세상엔 징그러운 것들 천지야 삐뚠 것들의 교집합 먼지 가득 쌓인 현실과 톡 건드린 벌집 ah
윙윙대는 적들이 결집한 위기일발의 매 순간이 골치 아파 길기만 한 이 신기루 같은 기시감 하염없이 늘어진 시간
넌더리난다는 말들이 넌더리 나 간단히 곁들인 넋두리만 늘어놓고 다들 모순이 과해 왜 살아만 갈수록 그런 모습일까 자가당착과 섣불리 화해해 막 내뱉고 보는 시퍼런 입가에 띈 미소가 빨개 벌써 괜히 옆구리 싸해
나는 훅하고 불면 꺼질 촛불일까 도려내지 못하는 병든 입자 그 격자들 사이 낫 놓고도 도저히 감이 안 잡히는 기역 자 뭔가를 깨달은 척 자랑하기엔 내 손바닥 안에 적어놓을 공간이 부족해 어떨 땐 그저 무식쟁이 따위로 족해
세상엔 징그러운 것들 천지야 삐뚠 것들의 교집합 먼지 가득 쌓인 현실과 톡 건드린 벌집 ah
윙윙대는 적들이 결집한 위기일발의 매 순간이 골치 아파 길기만 한 이 신기루 같은 기시감 하염없이 늘어진 시간
2021 mike casey - breathe in
black hole - NASA
모든 걸 먹어치우는 저 검은 입구덩이 소실점의 집합체 그 벌게진 무더기 실컷 눌러 힘껏 무던히 짓물러진 탐욕이란 단어조차 삼킨 주머니
어떤 시들림도 미끌림도 어떤 울림도 없는 여기 모든 빛을 잃고 길을 잃고 의미도 잃어버린 이곳은 완벽한 칠흑인걸
상념은 군집을 이뤄 저 무언의 암흑 속 길로 인도 어떤 휘둘림도 뒤틀림도 어떤 떨림도 없는 여긴 어쩌면 천국이고 지옥인걸
갈라지고 얇아진 모든 선이 모여 작아지고 사라지네 작아지고 사라진 모든 점이 모여 다시 갈라지고 얇아지네
모든 걸 먹어치우는 저 검은 입구덩이 소실점의 집합체 그 벌게진 무더기 실컷 눌러 힘껏 무던히 짓물러진 침묵이란 단어조차 삼킨 주머니
저 줄거리에 혼자 덩그러이 매달린 집착의 무던히 눈물 어린 버둥거림 강렬히 어른거리는 저 얼음덩이 향한 방향성 굳은 걸음걸이 힘찬 터덜거림
먼 은하수 별빛들 위로 꿈지럭 한줄기 연기를 피워 제멋대로인 못 미더운 내 기울기도 저 앞에선 그저 한낱 기우인걸
갈라지고 얇아진 모든 선이 모여 작아지고 사라지네 작아지고 사라진 모든 점이 모여 다시 갈라지고 얇아지네
2021 yonderling - what are dreams
밤 어둠의 빛을 바꾸는 총천연색 오로라여 처녀성을 맘껏 휘젓고 가르고서는 돌려다오 폭풍이 걷히고 드러날 나의 정적 찬 서러운 밤을 이슬과 같이 자국만이 남을 그 작은 흔적의 방울
시퍼런 안개가 걷힌 대지 위 겁에 질린 표정을 짓밟고 낙인을 새긴 뒤 여지없이 끊김이 없는 채찍질에 찢기고 떨어져 나가는 욕망과 살점에 곧 소망과 단절 어느샌가 모든 게 다 흘러나간 손바닥 안쪽 바람 한 점 남지 않은 공허함 가득 울리는 여백은 짙은 공명 외치고 자중하듯 이내 푹 가라앉어 반복되는 첨삭과 반전 커다란 저 별의 울음 한탄마저도 이제는 점점 작아져
거듭된 생과 노을 그득한 희생과 곡 그 보챔과 소음 고생찬 호흡에 깃든 데자뷔 순백을 잃어버린 백합꽃 꺾어 가슴팍에 꽂고 다시 또 페달 저어
밤 어둠의 빛을 바꾸는 총천연색 오로라여 처녀성을 맘껏 휘젓고 가르고서는 돌려다오 폭풍이 걷히고 드러날 나의 정적 찬 서러운 밤을 이슬과 같이 자국만이 남을 그 작은 흔적의 방울
깊은 숲 어딘가 두더지같이 흙투성이 땅 구덩이 파 올곧은 희망의 누더기 사이 굳어진 나 수없이 닳아 무뎌진 날 결국엔 부서질까 희뿌연 빛깔 뒤로 숨어버린 달 두드러기 난 우성인자들의 푸념이 가득 난 소름이 쫙 쉴 틈 없이 판 구덩인 과연 수렁이자 우리 모두의 무덤인가 무릇 인간의 순결이란 수북히 쌓은 무너질 탑 다 구역질 나 구겨짐 간 운명이란 무엇일까
2020 origami - casino noir
불현듯 불어오는 신음 섞인 바람 강제된 징발 앞에 두 눈 질끈 감은 거친 반항 평온을 등진 끝자락에 선 무의미한 발악 허탈한 예견된 타락 결국 베어 문 선악과 검은 장막 뒤로 떠밀려오는 인류의 고찰과 공허하기만 철학관의 총망라 고개 떨군 산파 고장 난 방주의 난파 속 손을 꼭 맞잡은 고통의 동반자
틈을 찢고 나온 그는 검푸른 멍을 도려내고 이내 원망 어린 고갤 치든다 잉태됨으로써 맞이한 죄의식 비춘 달 아래 손에 밴 식은땀 그는 어디로 발을 딛는가
틈을 찢고 나온 그는 검푸른 멍을 도려내고 이내 원망 어린 고갤 치든다 견고한 진공관 속 합당한 침묵과 악랄한 진군가 그는 어디로 발을 딛는가
고장 난 동체 윙윙대는 날개 속단한 전제 침식된 순환계 희미한 숲안개 속 길 잃은 물방개 벗은 허물 안에 남은 기미와 추한 태 마주할 때 이질감도 함께 진실과 도화돼 헐떡이며 애써 가쁜 숨 안배 미친 광대에 결국 동화돼 미친 관객 갈수록 투박해지는 부랑객의 풍향계
인간의 본성은 대체 어떻게 태어납니까 남을 짓밟고 왜 그리도 태연합니까 생경한 이 땅에 무심히 생겨난 이상 그대 뜻으로 우린 개도 되어갑니까 당신의 유지를 끝없이 되새겨갑니다 구태여 산비탈 오르는 길 왜 재촉합니까 해적단 깃발 아래 멋대로 배척한 이단 우린 결국 눈 가려진 채 변합니까
전쟁과 평화 언쟁과 적막 경배와 성약 적대와 정략 요행과 영광 선택과 정답 성배와 언약 선행과 천당 천대와 절망 고생과 허탕 사이 변색과 연막 뻗댐과 첨삭 보챔과 전가 썩 채간 떡밥 적패와 헌납 역행과 선각 천재와 범람 땜과 접합 소생과 송장 거세와 공감 그 온갖 온상
언제든 반전될 선악 내 편과 적 사이 간극 차이와 틈 잔인한 그 아귀다툼 힘 빠질 아주 진한 늪 자신이 흠씬 당한들 찍을 수밖에 없는 상대의 굵직한 발등 체계화된 채찍과 당근에 목이 매인 상당수 딱한 나팔수의 울음 기저에 널린 이기적인 논리 메아리조차 죽은 거친 벌에 묻은 본질적인 물음
틈을 찢고 나온 그는 검푸른 멍을 도려내고 이내 원망 어린 고갤 치든다 잉태됨으로써 맞이한 죄의식 비춘 달 아래 손에 밴 식은땀 그는 어디로 발을 딛는가
틈을 찢고 나온 그는 검푸른 멍을 도려내고 이내 원망 어린 고갤 치든다 견고한 진공관 속 합당한 침묵과 악랄한 진군가 그는 어디로 발을 딛는가
lee - something
모서리 깎인 사각 관 드러누우면 꿈지럭대는 실 한 가닥 호흡이 가빠지고 이내 숨이 턱 다시 악몽에 불 지펴 이건 죄 무참히 옥죄어 오는 타인에 대한 무신경으로 비롯된 불치병
신기루처럼 바스라진 구심점 흐트러진 굳은 신념 마구 씹혀 무기력하게 무너진 꿈 지표 비참한 내게 부비적 대는 심연의 무질서 갈퀴를 푹 찔러 날 갉아먹는 욱신거리는 치통
모서리 깎인 사각 관 드러누우면 꿈지럭대는 실 한 가닥 호흡이 가빠지고 이내 숨이 턱 다시 악몽에 불 지펴 이건 죄 무참히 옥죄어 오는 타인에 대한 무신경으로 비롯된 불치병
눈을 뜨면 저기 저 편에 아지랑이 뭉기적 피고 눈을 감으면 하얀 점들이 굽이쳐 상념의 중지선 앞 유리벽에 머릴 대고 깨질 때까지 부딪혀 째진 살갗에 댄 외로움이란 부직포 눌어붙은 외톨이란 수식어 언젠가 나 모르는 새 꿰매진 주기표 엄하게 꾸짖어 줄 이 없는 나만의 섬 그 쉼표 그 기저에 짓밟힌 풀잎처럼 사그라져 무엇도 아닌 척
모서리 깎인 사각 관 드러누우면 꿈지럭대는 실 한 가닥 호흡이 가빠지고 이내 숨이 턱 다시 악몽에 불 지펴 이 질긴 불치병
lxve - all i want
늦은 밤 거릴 나선다 생김이 다른 난 그들에겐 낯선 자 길게 늘어뜨려 목에 단 명찰 나는 감염자
모두가 날 병균 보듯 해 성역의 침입자 아닌 밤중의 홍두깨 순백의 낮을 어둡게 만드는 악마이자 무리를 잃은 들개 어쨌든 나는 보균체 날이 선 눈매 날 거르는 뜰채 두껍게 세운 울타리 둘레 두께 못질 거듭해 갖가지 선동책에 네모 틀 안 갇힌 돋움체 홀로 뒷걸음질해 못난 가시 돋은 채
늦은 밤 거릴 나선다 생김이 다른 난 그들에겐 낯선 자 길게 늘어뜨려 목에 단 명찰 나는 감염자
코를 막고 못 볼 꼴 본 듯 눈을 질끈 봉긋 솟아난 시선의 걸이에 난 또 삐끗 빠진 썩은 고인 물 고갤 처박고 뒹굴 일어날 힘없이 잘린 뒷다리 힘줄 잔뜩 심술궂은 표정으로 뿌리는 소독약 한 톨짜리 좁쌀 같은 암덩어리 종양 이 작은 몸 하나 건사할 방법 어디 없나 해부되고 분리돼 팔이건 다리건 다
태어난 존재 자체가 해 존재 자체가 폐 존속된 잔해 같애 우울감조차 잡아 떼 성큼 채간 채 덮어씌워진 검은색 안대
음성과 양성으로 나뉜 흑과 백색의 도화지 그 가려진 속앓이 영겁의 소낙비에 겹겹이 핀 곰팡이 툭 엎질러 쏟아진 반쪽짜리 청사진
eric godlow - false
어둠만이 가득한 나만의 라퓨타 어울림이란 빠듯한 빛을 피해 달아나 감춘 나
악과 선의 선이 없어진 바둑판 한파가 서린 인간 군상의 어둑함 탐욕과 불안 덮어씌운 가면과 분장 하룻밤 새 바뀌는 사형수와 훈장 단 이의 숫자 정의란 단위에 붙잡힌 부패한 시체들 앞에 가삐 내 숨참기 입발린 말로 상기된 등잔 밑 조용하게 가시 돋은 장미
를 피해 저 위에서 난 유영해 불균형의 바윗덩이 그 속에
그들을 피해 저 위에서 난 유영해 불균형의 바윗덩이 그 속에 서 우주여행 둥 둥
떠다니다 군중을 뚫고 심해로 곤두박질 추락해 멈춘 시야 흐린 의식 기억이 또 시작돼 귀찮게 내 떠난 내 입김 마른 더부룩한 빈칸엔 오직 얼룩과 잔뜩 찌든 잔때만이 덩그러니 널브러진 채 무의미한 사색 끄트머리에 우두커니 앉아있는 굽은 허리 어느 잔 줄거리에 맺힌 자그마한 나라는 응어리
어둠만이 가득한 나만의 라퓨타 어울림이란 빠듯한 빛을 피해 달아나 감춘 나
사람들 사이 떠있는 섬 묻어있는 점 끊겨있는 선 찢겨있는 면 뚜렷한 상처 여민 흔적에 또 괜히 겁이 부쩍 습관적으로 박히는 정 그저 감정의 그루터기를 쳐 일렁이는 저 역기능적 매스꺼운 분이 묻혀진 끈적이는 혀
eric godlow - afraid to lose you
입을 뗀 그는 참회의 말을 뱉네 이미 그 고통은 그 자신도 잘 알 텐데 어거지로 고통스러운 기억들 어기며 며칠 밤을 샜네 그리곤 겨우 쥐어짜낸 잉크 한 방울로 운을 뗐네 업신여기었던 내 지난날들을 꼭 기어코 짊어지리라 호기롭게 외치었던 내 모습조차 오만했던가 그를 기만했던 역겹기만 했던 영겁의 역경 간절히 바랬던 역변 입에 침 바르곤 던졌던 거짓말에 또 엮여 거친 발아래 뾰족한 가시밭 팔을 뻗쳐도 닿을 수 없던 그 변절된 가치들과의 절연 그 상처 틈으로 피는 점점 번져 칠흑 같은 편견 보편적 거시들과 씨름하고 몸 져 눕는 신음 가득한 저녁 기름과 물 섞어 비눗방울 터져 부러움과 허울이 반쯤 섞인 숙취가 그를 적셔
끝없는 잡념의 누수 뽑힌 핀 가볍게 던져 빛바랜 순수 붉게 꽃 핀 자리의 정적 이미 지난날들은 곧 핀잔이고 독촉 멎을 날 멀지 않은 심장이 또 고동쳐 입 삐죽이며 견뎠던 그는 소심했을까 싸늘하게 식은 현실을 굳이 왜 고집했을까 왠지 불길했던 그 조짐의 순간 달콤하고 부드럽던 손짓에 그만 추락하는 그의 등허리엔 날개는 없고 스치듯 지나가는 짧디짧은 생의 업보 오늘이 픽하고 점멸하면 곧 목 언저리 턱하고 차오를 명복 기억의 철거 그 변고 가엾던 두 어깨의 무게는 가볍고 씌여진 책임의 두께는 부적격 결국 술래가 돼 엮여버린 한때 풋내 나던 청년에게 어느 틈엔가 성큼 다가온 영멸
lee - depths of love
냉정한 시계태엽의 역주 매일 같은 전투에 난 맥빠지고 쭉 하루의 끝엔 후퇴밖에 없고 얼굴 때깔은 검고 몸은 죄다 위험군 내달린 젊음 잔가지에 매달린 건 꿈 허울좋은 허풍 스며드는 떼거지 병균 후회라는 고뿔 머릿속 이는 보풀 무대란 심연 굴 난 헤엄을 어푸 허수아비 인형극 술래잡기 연극 제자리걸음 이건 쳇바퀴 놀음 헛도는 페달 긴 혀끝 널브러진 생각 기억들은 죄다 지저분 생가시덤불 같은 웬갖 시련들 날 막아서는 붉은 색깔 신호등 차라리 되고픈 벤자민 버튼 너무 누르다 이젠 닳아버린 되감기 버튼
팽팽한 신경끈 어느샌가 치켜든 색 빠진 긴 어둠 강요된 시차 적응 외나무 위 걷듯 늪에 빠진 형국 내리는 세찬 비 동굴 속 수배자의 얼굴 불쾌하게 영근 부패한 신념들 추레한 그 속물 그 폐단 기형물 난 새대가리 먹통 대답이 전무 해답이 없듯 애매하지 전부 속에 남긴 멍울 먹다 죄 남긴 설움 책갈피 껴둔 덜 여문 상처들 숫제 빠진 거품 덫에 잘린 눈꺼풀 젠장 빌어먹을 이 개 같은 형틀 인생 단지 한 번뿐 사실 외딴섬 비명뿐 삶이 남길 선물 추태란 기념품 순례자의 염불 틀에 박힌 명줄 끝내 꺼질 촛불 그저 향내와 뒤 병풍
2020 eric godlow - contemplate
모두가 바쁘기만 했던 발자국 소란스레 뒤섞여 찍힌 하루가 지나고 땅거미 진 뒤에도 한참 쾌락과 욕정으로 그득 찬 머리들로 시끄럽던 밤거리마저 점점 소강상태에 붉은색의 비출 이 없는 줄지은 가로등 불은 괴기해 난 어둠을 맞이해 정처 없이 이 새벽을 걷지 겉치레뿐이었던 한 꺼풀 껍질을 벗지 모든 걸 뒤로해 몸을 실은 q train을 날 떠밀어 대 난 어디로 왜 이 낯선 귀로에서 난 모든 걸 기록해 짧은 일탈로 비롯된 이 여행 다 번져 어지럽게 무너진 경계 그 실태는 지독해 마비되는 신경계 우린 꼭 네버랜드 찾아 헤매는 팅커벨과 피터팬 떠도는 발걸음 끝에 닿은 곳이 이 도시 가운데의 한 가운데인 듯해
유난히 입맛이 떫은 밤 이 도실 떠나고 나면 과연 향수병이 돋을까 저 건물과 저 조명과 나의 그림자마저도 고갤 떨군다 늦은 새벽의 짧은 선문답
네시가 넘어 도착한 이 광장엔 인파 대신 꽉 찬 전광판 낮의 태양보다 더 밝고 사람들은 생각보다 더 많아 저들도 방황하는 나와 같을까 모두의 숨결이 겹쳐진 곳 시선이 교차되고 추억이 덧입혀진 곳 장면이 편집되고 향기로 기억될 곳 점과 선과 면이 찢기고 접혀 이어진 곳 마치 미로 같아 미로 같아 미로 같아 미로 같아 미로 같아 어쩌면 기적 같아 어쩌면 기형 같아 저마다의 색깔이 생각을 흐리게 하는 매연 같아 그녀도 나와 같은 것을 보고 있었겠지 다른 무엇을 느꼈을까 난 이 질문의 답을 들을 수 있을까 날 때리는 이 늦은 새벽의 머쓱함
유난히 입맛이 떫은 밤 이 도실 떠나고 나면 과연 향수병이 돋을까 저 건물과 저 조명과 나의 그림자마저도 고갤 떨군다 늦은 새벽의 짧은 선문답
2019 eric godlow - lucid dream
숨이 턱하고 막혔지 괜히 그러더라고 가끔씩 거울 앞에 한없이 멈춰있는 날 보는 듯한 이질적인 차이 유리 너머 보이는 또 다른 나는 답을 알까 혹시 얼마간에 까발려진 나의 업으로 비롯된 인과법칙 나의 값어치 되뇌어보는 나의 값어치 현실과 이상이 대본을 쓰고 서로 짜고 치곤 나를 바보 취급 난 오히려 다루기 쉽게 애초에 맡겨진 제 명인 줄로만 알고 순전히 다 받아들이고만 있었지
의기소침하던 내게 늘 미소 짓던 가면 숨긴 희망의 불씨는 과연 내 편인지 애초에 존재조차 믿지 않았던 참과 거짓 그건 말장난 바꿔치기 그걸 꿰뚫어 보려 노력했으니 막 헷갈렸지 믿음으로 비롯된 그릇된 가르침 내 것이라 믿었던 족적 따라가다 보니 그물과 덫이 나를 괄호치고 가뒀지 내면의 다그침도 상관없이 주먹 꼭 말아 쥐고 고갠 빳빳이 각오 다지고 난 다시 두 눈을 감았지
뭔지도 모를 그 주문을 담았지 뭔지도 모를 그 부름을 따랐지 또 뭔지도 모를 뜬구름을 잡았지 먼 지도 따라간 먼지도 다 사라진 이곳에서 결국 깨달았지 모든 게 달라진 달라지기 원하는 내가 맞이할 고독한 아침 투영되는 모두의 고독한 발자취
막에 가려진 내 오만과 욕심 두 갈래로 나눠진 껍데기와 나머지 고착 역시 당연시 여기던 자격지심이 곧 나였지 살갗과 같이 벗겨지는 파렴치한 추한 껍질 막 어지러이 떨어진 흉한 거친 각질들 바느질 다마고치 속 무결히 갇힌 내게 강요된 식탐 억지로 과실의 과실을 다 따먹지 별 탈 없이 별 탈 없이 별 탈 없이
여긴 나뿐인가 지워진 진실들 뒤로 남겨진 하나뿐인 답 진리로 믿었던 것들 의심은 나쁘니까 허나 그 속은 들여다보면 죄 속은 욕망들의 살풀이장
2019 rose - empty
난 오늘도 커피 몇 잔과 밤을 새요 문득 창 너머 보며 어제와는 또 다른 달을 세요 이 새벽은 턱하고 막고 있죠 목을 숨도 고를 틈 없이 정신없이 떠나보내는 오늘 나의 모든 걸 삼킬듯한 눈보라 퍼부어오는 이 하얗고 긴 겨울 속 바라죠 봄을 그 속을 알 수 없는 것들이 다 녹은 뒤에야 결국 찾아낼 수 있는 보물 하지만 난 조금은 두려워요 웃는 모습 뒤에 감추고 있는 독은 쉽게 꺾이지 않네요 모난 귀퉁이 네모는 다가가고프지만 또 멀어지고픈 그 모순 내 맘은 녹슬었고 옅은 바람에도 몸을 떠는 난 너무도 나약해서 더는 상처받기 두려운 몸만 커버린 어른 상처받기 두려운 몸만 커버린 어른
당신은 누군데 내 머릿속 깊숙이 헤집고 다니는 건지 나는 궁금해 깨어있을 땐 눈에 밟히고 잠들면 꿈에 누군지도 모를 당신 품에 안을 땐 푸근해
또 다른 커피와 또 다른 밤이네요 난 낮 동안의 색과 다른 카멜레온 반딧불이 같은 찬란한 네온조차 꺼진 아득한 은하수 속의 헤엄 아득한 그대여 내가 기억하는 체온에서 배어 나오는 매연에 참다못해 콜록 콜록대며 난 이런 바이러스에는 젬병인가 봐요 흐린 검푸른 색 어두운 새벽길 같아요 그대 얼굴을 대면할 때면 나오는 미소 그 너머 내면은 가끔 장막 쳐진듯해요 행여 섣부르게 어지럽힐까 걱정돼요 그래도 마냥 좋아 보고 싶어요 이대로 눈을 감고는 나 매번 꿈꾸는 새로움 눈 쌓인 온천이나 햇볕 잘 드는 해변 그대와 함께면 어디든 좋을 것 같네요 어쩌면 이건 이미 빠져나올 길 없는 최면
당신은 누군데 내 머릿속 깊숙이 헤집고 다니는 건지 나는 궁금해 깨어있을 땐 눈에 밟히고 잠들면 꿈에 누군지도 모를 당신 품에 안을 땐 푸근해
2019 eric godlow - trust issues
수많은 기억들이 스쳐 지나가는 밤엔 나는 없어져요 내일 아침이 되면 다 잊으니 나는 괜찮아요
아무리 뒤척여도 잠이 오지 않을 때가 있지 이불 대신 잡생각이 나를 삼켜 덮고 있지 창문 틈으로 끈적한 습기가 몸을 올라타면 무의식에 가까운 상태 조금 곤란하죠 도저히 낮엔 생각 못 할 잡스러운 생각들이 나를 휘젓고 개중에는 남들에겐 털어놓긴 왠지 조금은 부끄러운 생각도 있죠 이 새벽의 두께는 낱장의 기름종이처럼 얇지만 나를 빨아먹죠 과거에 묻혀버린 난 냄새도 없이 곧 사라졌죠 어쩌면 다시 잠들긴 힘들겠지만 혹여 다시 잠들게 되면 아마 기억도 나지 않을걸요 어제 새벽의 뒤척임이 애초에 없었단 듯이 왜곡돼버린 그때와 그 사람의 속삭임이 자꾸만 머리에 맴돌고 있어 자꾸자꾸만 머리 맴돌고 있어 자꾸만 머리에 맴돌고 있어 자꾸자꾸만 머리 맴돌고 있어
2019 dontaskalex - heaven
종종 돌부리에 헛디뎌 발을 뼜지 허나 곧 일어나 넘어야 하는 저 달을 볐지 다들 열심히 살아가니 어쩔 수 없이 나를 다독였지
종종 돌부리에 헛디뎌 발을 뼜지 허나 곧 일어나 넘어야 하는 저 달을 볐지 그리도 벅찬 날을 버티다 보면 나름 멋진 모습이 될 거라고 생각했었지만 어느새 그저 다가가고만 있을 뿐이네 나이 서른에 청춘의 계절이란 여름에 숨넘어가지 않도록 오히려 내가 열을 내 나의 걸음엔 확신 차있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허탈감이 여럿 돼 지금 삶은 어쩐지 조금은 초라한 것 같아 과거의 그것과 겨루기엔
그때도 나름의 고민은 있었겠지만 마치 고민이 없었던 듯 돌아가고파
그때도 아마 말썽 피웠겠지만 말썽을 부리더라도 차라리 요란하고파
그때의 내 모습이 지금 나보다 못난 점이 있더라도 그냥 초라하고파
나의 어릴 적 그곳으로 돌아가 현재의 형체를 뒤집고 조각나고파
요즘 돌연 고향을 회상하는 내가 낯설어 어디 맡겨놓은 것도 아닌데 외상 하듯 한 손에 움켜쥔듯했지 세상을 가득 나만의 공간이었던 작은 다락방은 이젠 더 이상 존재치 않는 헤진 창고 요만했던 머리가 커졌지만 먹은 나이의 반도 어른이 된 것 같지 않고 현재였던 과거는 이젠 격세의 거리감
어느새 다 새어나간 뒤 몇 조각의 기억들만이 몸에 달랑이며 눌어붙네 그때가 즐거웠다 회상하는 것이 지금이 그때만큼 재미있지 않아서일까 혹시
지금도 지나고 보면 추억이 될 거라 생각하지만 그건 어쩌면 무책임한 자위 아닐까 나는 아마 애써도 돌아가지 못하기 때문에 앞으로만 가고 있는 것일까 문득 뒤를 돌아보면 서른 가까이 쌓이고 커온 주름진 그림자만이 나의 곁을 지키네 막바지 이십 대 난 괜스레 당신을 시기해
2019 just big hills - shinjuku
이 작은방을 가득 채운 외로움들
연기처럼 피어오르네 때로는
아니 대개는 개의치 않아 내가 위태로운들
내 발끝이 닿는 곳이 곧 늘 새로운 늪
먹어가지 어젯밤을 새로운 유산들이 흐르고
내 허벅지 찌르는 바늘
갈구하는 학습되지 않은 본연적인 그 알레르기 반응
갈구하지 답습되지 않는 삶을
자가당착 머물고 싶지만 흐르는 줄기 곧 마주치는 순리와 단차
너덜 해져 겨우 붙어있는 사유의 반창고 아래 아직도 피 흐르는 선명한 이빨자국
난 날 씹어먹여야지 깨 숨소리는 아직 나직해 하지만 시간이 아쉽기에
까먹지 않는 동귀어진의 각오 내일 모레 다가오고 올해가 가도
내 과거로부터 비롯된 풍화작용 나를 더 더 깎아줘
뻔질나게 더 망가져 나의 본질 드러나게
그래 수영장 옆 벤치 그 술 한 잔과 추억
그 시간들로부터 시작된 나 많은 게 바뀌었지
너도 느낄 걸 덧없이 마구 벗겨지는 겉껍질
우린 가을쯤 잎을 다 털어내는 나무 같아
우린 대신 털어내고 있지 한숨과 땀
나이 먹을수록 허심탄회하게 말할 상대는 줄어드는데
죽 풀리기만 하는 고단의 실타래
고개 들어보면 또 어느덧 빈 잔에 담겨 남겨진 나와 인사해
그 즈음 되면 난 다시 머리속 파고들어 감정의 핵 둘러메고 억지로 눌러 째고
부풀려대고 거기서 뭘 찾으려는 걸까 늘 방황해
오롯한 나의 방안에 그 아무도 없는 곳 중간에 서서 주목받고 싶나봐
침범은 또 싫어 무존재의 그 누군가에게 주목받고 싶나 봐
자연스럽지 못한 나에게 애꿏은 핀잔만
긴장감에 먹힐 상황 피하려 애쓰지 줄곧
감추지 못하는 심장박동
우울과 조울을 덮치는 그 심한 파도
내 몸과 영혼을 지탱하고 있는 반동
튀어나가길 원해 튀어나가는 열정들 그 틈 기워내
또 한편으론 새어나가는 의식이 뭔가 이루길 기원해
고통 어린 분신들 바치곤 향을 피웠네
내게 원했던 내 모습 가려진 흐릿한 시야
더부룩한 거부감 게워내 싹 다 역류를 세 번 네 번
맑고 투명할질 때까지 뱉고 또 뱉어내
일상의 패턴에 녹아든 내 고집 센 견해
늘 회귀를 강요하는 새벽 깨임
그 몇 백 편의 내 맘속 싯구절 전부 다 뺏겨대 써
남은 열정의 불꽃으로 힘겹게 태워 대
업화의 재는 잔재물 언제든 샘솟는 샘물 이 곧 산 제물
고리 묶인 매듭 이어진 나태들 원점을 채근 해대는 머릿속 흥건히 침 흘리는 늑대들
대뜸 날 울리는 시간 고독의 칼날을 빼든 눈 굴리는 의식과 가식 물든 패물
형상 없는 괴물 어항 헤엄치는 나 건져올리려 애쓰는 뜰채들
선행되어야지 내 개인의 성찰이 변하기 위한 초심 늘 바뀌는 옷차림
저 망각의 기찻길 건너기 위해 필요한 노자 차비
오늘의 내 존재가 어제 내 존재를 꿰차길
그 개념 깨 내버리지 무참히 이젠 간지러운 숱한 시련 이미 갈라져버린 틈바귀
포장지 속 선물된 자포자기 따라 단물 다 비운 물타기
배게 옆 등잔 밑 꿈의 매개체 호두까기 양인지검 피로 물든 장미
사별의 유체 떠다니며 숨참기 사의 찬미에 깃든 불합리
내가 과연 언제고 배출할 수 있을까 그 불확실 옆에 묻고 걸어가는 패도
한땐 내가 부러지더라도 올곧길 바랐지만 이젠 더 많은 파편으로 깨지고 싶은 맘
그래 난 부서지고 재조립돼 적당히 익기보단 표면이 거칠게 오히려 설익게
늘 바라보고만 싶은 고지대 풀린 고단의 실타래 뿜어댔던 애벌레는 숨었지 고치에
추락보다 상승이 더 두려운가
의식의 시발점으로부터 두드려온 답
궁극적 목표는 명확하지만 외려 더 무서운가
아마 남들은 공감치 못할 별난 식감
아득바득한 찬가들 가득 찬 머릿속으로 그리는 발걸음이 뭘 증명하는가
괜스레 화들짝 놀란 스스로 비평하는 자 결국 답이 없다는 겸연쩍은 답
2018 rem and moro - 돌아갈게
이 brooklyn의 밤
저 줄 맞춰 타고 있는 가로등 불길에다
다 바쳐 내 청춘 내 20대 다 바쳐
낭만적 퇴로라 이름 지을 그 함정 구덩이
환기 안된 외로움이 날 또 덮치네
언뜻 어른이 돼버린 내 덩친데
난 맨날 말만 번지르르해
가끔씩 덧씌워지는 타인의 색깔 내 맘이 번지네
내색된 내 색 퇴색되지 않도록 덧칠해
계속 끈덕지게
하지만 그 페인트 냄새는 종종 날 숨 못 쉬게 해
과분한 분화가 턱 끝을 넘어 넘치네
생각의 정리 위한 번지대 위에서
난 막상 뛰어내리진 못해 머릿속 상념들만 자꾸 뽑아서 막 던지네
때론 그 회로가 다 정지되
원하는 바 모두 현실이 된 오롯한 나의 현시대
인데 뭐가 부족한가 난 허공을 향해 자꾸 팔을 뻗치네
곧게 세워진 법칙의 부재는 곧 무법지대
이 무질서 변질된 왜곡된 시선
날 바라보는 내 앞에 잠시 멈칫해
기억의 저편 내가 또 손짓해 섬찟해
더 늦지 않게 감정의 늪에서 흠뻑 젖은 날 들어 건지네
이 brooklyn의 밤
저 줄 맞춰 타고 있는 가로등 불길에다
다 바쳐 내 청춘 내 20대 다 바쳐
낭만적 퇴로라 이름 지을 그 함정 구덩이
거리는 대략 7천 마일 정도
그 먼 길 따라 쫓아왔던 내 좋아하는 것 또 성공
벌써 내 인생 절반을 타향살이 떠돌았네
힙합 좋아하던 중학생 그 꼬마 fan 이만큼 커왔네
아직 잿더미 안에 숨 쉬는 또 다른 열정 간직하지만
늘 날 재촉, 떠미는 치이는 과젯더미
새벽 한두시쯤 그 고독함이 찾아올 때면 난
대면하던 엉킨 실들 잠시 내려놔
안개 낀 brooklyn의 밤
줄 맞춰 불타는 가로등 밑 맺힌 물방울
알알이 부서지는 알갱이들 내 몸을 때리는
불투명한 안개에 씻겨나가는 폐기물
머리 위 지나가는 내 고향 가는 비행기들
환기 안된 외로움을 감싸고 있던 껍데기들
이 새벽 이 안개 이 깨임 간직 허기에
저녁까지 비가 온 날이면 꼭 난 다시 그 거리에
이 brooklyn의 밤
저 줄 맞춰 타고 있는 가로등 불길에다
다 바쳐 내 청춘 내 20대 다 바쳐
낭만적 퇴로라 이름 지을 그 함정 구덩이
이 brooklyn의 밤
저 줄 맞춰 타고 있는 가로등 불길에다
다 바쳐 내 청춘 내 20대 다 바쳐
낭만적 퇴로라 이름 지을, 상처 투성인
이 brooklyn의 밤
저 줄 맞춰 타고 있는 가로등 불길에다
다 바쳐 내 청춘 내 20대 다 바쳐
저 강 건너 흐릿하게 일렁이는 맨해튼의 마천루
2018 code kunst - golden cow
속이 뒤틀린다
게워낼 듯 속이 메스껍고 뒤틀린다
이 뒤틀린 악감정으로부터 시들린다
이제는 지겹다
메스꺼움이 아닌 메스꺼움에 익숙해져버린 내가 이젠 지겹다
일말의 가치조차 느끼지 못하는 시간 여유로움 조차도 비좁다
시덥잖게 넘겼던 것들의 나비효과 이건 죄 업보이자 업화
신선놀음에 도끼자루 썩고 있단 옛 속담
고이 잠든 날 데려갈, 힘껏 축 쳐진 그림잘 비추고있는 새벽달
아래 보존되는 침묵만이 내겐 충고 이자 덕담
단 반 보의 삐끗함에 덜컥 보이는 역함
편협한 사고에 갇혀 나태를 정당성으로
치부했던 그 옛 치부가 두렵다
탐욕과 역할의 부재로 잃어버린
사명감으로부터 흘러내리는 끈적함
남아버린 혼자 잠식되버린 병자
집행되버린 형장 또 퇴색되버린 성장
핑곗거리의 견고함 향기 바란 영광
매캐한 사지선다 뒤 낙인찍힌 정답
늦어버린 선각 주춤댐의 기선제압
마치 선과 악처럼 흐릿해져버린 헌장
교차점 물린 번잡한 고찰에 깃들 첨삭
콧대 꺾일 줄 몰랐던 그 성자 위 위선자
정작 그 뭔간 또렷하지만
정작 그 뭔간 전혀 잡을 수 없는 허상
정작 그 뭔간 또렷하지만
정작 그 뭔간 전혀 잡을 수 없는 허상
속이 뒤틀린다
반성의 긴 뿌리가 몸 안에 다시 내리뻗고 난 또 신물이 나
죽은 내 세포들의 넋두리가 진정 원하는 건
과연 깨달음의 기쁨인가 통회의 눈물인가
이제는 다 지겹다 일상과의 불협화음에
대응하는 변화 없는 낙관적 자기성찰
한낱 시덥잖은 시정잡배가 됐네
시도의 확장조차 다 귀찮다 떠나가는 귀한 답
기록된 단어들의 변속과 적당함이 만들어 낸
그 옛 성과들의 달려듦이 매섭다
난 이미 못난 것을 배척하고 잘난척하는 개척자
토해내는 선들이 모인 뒤틀려버린 격자
기회로 우뚝 선 탑 뒤 구렁이 담 넘듯 흘려버린 전가
여타 경험들과는 다른 복잡한 또렷함들이 쌓이다 못해 터져버린 벅참으로부터 흘러내리는 끈적함
2018 code kunst - hate you
귓가를 때려대는 끊임없는 대화
처음 본 또는 익숙한 상대와
사람들 간의 말 표정 웃음소리 몸짓이 내 눈앞에
자꾸 되감기 되어가
다 섞인 이 풍경은 회색깔
난 섞이지 못해 드는 희미한 죄책감
내 머리 위 뭔가 먹이를 쫓듯 맴돌다
발톱을 세우곤 머리 속 단어들 죄 채가
누군 가면을 쓰고 누군 또 벗네
누군 밀어대고 누군 또 뻗대
누군 잔을 비우고 누군 또 건네
누군 순수하게 누군 또 검게
교차되는 눈빛 분위기 싸해지는
진지한 말들은 금기
선 넘기와 긋기
갇혀 맴돌아대는 피 비대해져만가는 붓기
현자타임 모르는 사람과 대화를 강요당하는건
약간의 현기증을 동반하는 것 같아
약간의 문턱 같아 현자타임
현자타임 모르는 사람과 섞이길 강요당하는건
약간의 현기증을 동반하는 것 같아
약간의 문턱 같아 현자타임
예전엔 굳이 자리를 피하진 않았네
다만 조금 귀찮았을 뿐
근데 요샌 귀찮음이 더 강하게 드는 것같애
반사회적 인격장애 sociopath 뭐 그 정도 까진 아니더라도
그냥 쪼끔 서먹해 이게 어떤 종류의 긴장이나
불쾌함은 아냐 그것들관 거리가 있네 다만
각자의 습관 테두리 또는 외로움
그것들이 각자 쌓아져 생긴대로
다른거지 지금의 넌 방그레 웃고 있지만
가끔은 너도 회귀하고 싶잖아 안그래?
꽤나 오래 알고 지낸 사이처럼 편하게
말을 섞고 싶은데 우린 고작 한 두번 봤네
머뭇함 사이 수많은 고민
그 앞에서 모순되는 순환의 고리
현자타임 모르는 사람과 대화를 강요당하는건
약간의 현기증을 동반하는 것 같아
약간의 문턱 같아 현자타임
현자타임 모르는 사람과 섞이길 강요당하는건
약간의 현기증을 동반하는 것 같아
약간의 문턱 같아 현자타임
2017 verbal jint - 현자타임
상속된 삶 이 삶 속의 땀
그 땀 속의 악 속의 나 속의 창
상속된 삶 속 강조된 싸움
감정에 달 떠 불안정한 감도
상처받았던 맘속 위안점
아픔과 간절함 속내 따윈 감춰
이건 반성인가 아니면 함정인가
스스로 먹어치우는 나란 먹잇감
난 내 자격에 대해 묻네
거뭇해진 일상 아래 거듭되는 뭇매
단번의 칼질 또 하루를 즙내
조급해진 강박 사유의 손목을 긋네
흐르는 낙엽들 머릿속 떠다녔던 이젠
소음조차 않고 바스라지는 단역들
떠내려가는 상념의 강 위
흘러가기만 하네 이 상속된 삶이
창조된 자아 영향력의 완성
상속된 자아 영향력의 단조
사이 과연 존재하는가 둘의 차이가
가끔 난 물음표의 본질에 떠밀려 더 가까이 가
악순환과 선순환 그 중간에 마주한
그 투박한 외줄이 요구하는 수난
억울함과 분함 숱한 비굴함 틈에 발 딛는 곳곳이 곧 불판
허무한 내 모습 허무한 내 목숨 이 허무한 거부감에 못내
난 다시 내 자격에 대해 묻네
다른 이들이 잠들고 난 뒤 나조차 잠들 때
나조차 잠들 때 추락해 침전물이 되어 다시 뜰 때 언젤까
자초한 선택과 오늘 때문에 당연한 좌초가 그 대가
다시 뜰 때 언젤까
다시 뜰 때 언젤까
이건 어제보다 더 나은 내가 되지 못한 죄값
다시 뜰 때 언젤까
침전물이 되어 추락해 다시 뜰 때
다시 뜰 때 언젤까
2017 bnw - ftr#9
짐을 짊어진 그 이방인은 발을 떼야만 했고
한시바삐 거기서 도망쳐야만 했어
그의 추종자들은 곧 추적자 가 되어 그를 뒤쫓고
두 눈 가득 절망이 차오르며
곧 단두대에 맺힐 붉은 이슬의 냄새가 그를 스쳐가
그의 울적함을 달래줄 적막한 곳을 찾아 헤매네
어린 날 비밀의 장소에 꼭꼭 숨겨놨던 것들이 다 파헤쳐 져 있고
십수 년간의 노력에 오히려 목이 졸려 당하는 자의 무력함
목에 새겨진 선명한 내 두 손자국을
삼키고 깊숙이 묻어놓은 가슴속 아픔
그는 오늘도 멀어지네 도망치기 위해서가 아닌
무언가를 찾기 위해서라네
으슥한 소리 가득한 아주 깊숙한
숲 한가운데 코를 저리는 습한 공기
따라 누군가 내 발자국을 쫓는다 그 누군가는 누굴까
지겹도록 반복되는 밤과 낮
그들은 이미 날 보고 있어 그저 방관할 뿐인듯 해
그들의 선의 아래
아니 선의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그들의 적의 아래
나 각오의 칼을 갈았지만 문득 겁이 나네
어디선가 들리는 것만 같은 날 선 비난에
보존되는 시선과 침묵 그 아래
내 눈높이 보다 높은 그들의 무릎 그 아래
난 아주 조심히 움직이고 있어
이 사막같이 찌는듯한 더위 속에서
땀으로 적신 옷가지들 퀴퀴한 냄새 가
이끄는 곳을 따라가보니 이윽고 진흙으로
뒤덮인 내 얼굴이 흐리게 비치는 늪
뒤엉킨 실타래가 결국 풀리는 순 간
그가 내딛는 발에 힘이 실리고
맞이하네 곧 결단이 실린 그 선택의 순간
으슥한 소리 가득한 아주 깊숙한
숲 한가운데 코를 저리는 습한 공기
따라 누군가 내 발자국을 쫓는다 그 누군가는 누굴까
2017 code kunst - organ
이 밤은 늘어지고 날 파묻는 피곤에
푹 한숨을 쉬고 나의 몸을 뉘어
뻗대며 팔을 뻗쳐 숨이 부족한 듯
헉헉대며 위로 조금씩 위로 더 뻗쳐
그 뻗은 길이만큼 하늘은 더 위로 올라가 버리고
가슴속 미로는 시간이 갈수록 깊어만 지고
오늘 역시도 완성되지 못한 하룰 놓치고
자신감 찬 시도와 만반의 준비도
깜깜한 길고 굽은 길로 눈을 옮기니
그 순간 이미 불안감을 지고
결국 간단히 본 위치로 선귀
나 혼자 헤치고 나갈 수 있을지도 모르는 곳에서 왜
확 삼키지도 못하고 뱉어내 타인의 손길도
이런 무기력 한 내 모습 가끔 꼭 미워
아주 사나운 독기로 휘감은 도끼로 아주
강하게 찍어 난 넘어지고 다시 일어나고 또 찍어
넘어지고 또 일어나고 또 찍어 넘어지고 또 찍어 넘어지고
또 찍어 또 찍어 넘어지고 넘어지고 또 찍어
일어나지도 못한 채로 또 찍혀
계속 밤은 늘어지고 날 파묻은 피곤에
푹 한숨을 쉬고 눈까풀이 감기어
껴안고는 위로해주듯 메마른 공기도 날 감싸주듯 해
망상의 난간 그 끝에 모질게 떠난 발자취로
말미암아 돌아가네 내 고향을 향한 귀로
이건 타다만 기록, 빛바란 묵시록
거센 바람과 비로 난항을 맞아 난 방향을 잃어
풍파를 견디고 바로 서고 싶지만 난 방향을 잃어
모두가 나의 뒤로 하나씩 하나씩 멀어져가 사라지고
어느새 무존재 나만의 시공 간 발가벗은 이곳에
찬란한 부귀영화가 무슨 필요
흩뿌려 흐려놓고 다시 바탕을 그려 새까만 그 피로
아주 잘 다듬은 비도 날카로운 흉기로 날 가를 듯 찢어
나가 못 미더워 난 나를 못 믿어 난 나가 못 미더워 나를 못 믿어
찍어 넘어지고 또 찍어 넘어지고 또 찍어 넘어지고
또 찍어 넘어지고 또 찍어 일어나지도 못한채 로 또 찢겨
2017 reazy renegade - 72hours
난 퇴로를 버리고선 뒤돌아섰어
위태로운 걸음걸이만 쫓아가다 보니
내 꼴이 참 꼴 보기 싫고 더러워서
온탕과 냉탕을 오가듯 절여졌어
성취감과 패배감에 두 다리를 걸치고선 방황했어 그 냉혹함은
날 바닥에 내팽개치곤 마구 짓이겨댔지 내 오감은
점점 퇴화돼갔고 길을 잃어 희미하게만 보였지 내 소망은
겉으론 멀쩡했지만 내 속 안은 비어있었지
곳간이 비어있으니 스스로에게 베풀 인심조차 없었지
그래 내 속 안은 비어있었지만 그건 곧
그만한 무언가를 채우기 위해 싸우고 또 싸우고
정복할 수 있단 뜻이었지
검정색은 결국 모든 색을 씹어먹은 정점
이건 합의보단 흡수의 개념
다시 말해서 copy보단 국수의 개념
이건 합의보단 흡수의 개념
다시 말해 copy보단 국수의 개념
제자리 찾아가기 위한 대련
계속되는 사명으로부터의 회피는
내게 명분을 줬지 소명의식으로서의 회귀를
어쩌면 내가 품고 있는 소명의식은 곧 사명의식에 가까운 듯해
기우뚱 기운 고개 튕겨대는 손가락
사이사이에 스며들듯이 풍기는 고뇌
안갯속 흐트러진 왜곡과 곡해 그 속에
난 살아있음을 증명하듯 아주 거칠게 숨 쉬며 호흡해
난 내 스스로 칼을 물고 두 팔을 다 잘랐지
그 자리엔 새 팔 대신 큰 날개를 달았지
펼치고선 전개해나가는 검객처럼
헤치고 나아가네 발자국에 부여된 정당한 선택
두 어깨 위엔 무겁게 올려져 있지만
허깨비처럼 희미한 책임감과 현실감각
중독돼 있어 난 하지만 거부해
컵케잌처럼 달콤하지만 내겐 치명적인 해독제
이건 배수진 앞엔 적 뒤엔 강을 채운
처절함이 내포된 작은 체구는 거대한 열정에 반하네
스스로 총부리를 잡은 채로 끌어당기는 가늠쇠울
난 퇴로를 버리고선 뒤돌아섰어
방패를 버리고선 아직 피 묻지 않은 듯한
칼과 창을 날카로이 빼들고선
스파르타의 전사가 창을 높게 빼들듯 고개를 쳐들고선
계속 올라만 가는 내 위치 계속 올라만 가는 등고선
난 내려다보네 이젠 과거 내 모습들의 시체로
벽을 쌓고 또 쌓은 그 위를 힘주어서 밟고 있네
무수히 많은 밤을 고민했지만 이제는 굳게 믿네
내 신념 새로운 내가 만들 과거의 나를 나는 믿네
이건 신의 계시라던가 어느 인맥의 지적이 아닌
내 자신의 탈태 이자 환골
영겁에 가까이 펼쳐질 생동감을 품을 장고이자
돌아오지 않을 시간에 대한 동귀어진의 각오
난 깨달았지 결국 내 목숨은 내 손에 달려있고
내가 품었던 복수의 칼날들은 내 목을 향해 있기에
바라봐야 할 것 걸어가야 할 곳과 내가 죽는다는 것
모두 뒤섞여 한 면을 만들고 그건 수직으로 마구 찢기네
이건 배수진 앞엔 적 뒤엔 강을 채운
처절함이 내포된 작은 체구는 거대한 열정에 반하네
스스로 총부리를 잡은 채로 끌어당기는 가늠쇠울
총부리를 내게 끌어놓고 물어봐 뭐가 두렵나
내 죽음과 죽음을 바탕으로 만든 선택들
그 앞에 선 내 앞에 뭐가 두려울까
흐리다 못해 뚜렷한 목적성에서 비롯할
내겐 전혀 존재치 않을 굴욕감
2017 reazy renegade - empire
오늘도 어김없이 바라본 하늘에는
서로 밀쳐내는 싸움이 한창이야
결국엔 역시나 수순대로 태양은 졌고 달이 떴어
그 반복되는 움직임을 따라 움직이는 나의 고개는
시계태엽처럼 지루하지만 정확히 음률을 그리고
소나기처럼 동시다발적으로 날 두드리고 있어
그 울림이 날 울리고 있어
감정을 지피고 있어 견딜 수가 없어 몸이 달아올라
이 타는듯한 더위 속 녹아내려서 융합된 생각들이 이젠
수증기가 되어 증발하고 있어
누군가 내 몸을 끌어내리고 앞에 마주한 건
버리지 못하는 나의 바람 또 위선
거기서 난 묵념하듯 고갤 떨군 채
아무 말 못 하고서는 그냥 서있어
거기서 난 묵념하듯 고갤 떨군 채 아무 말 못하고선 그냥 서있어
수증기처럼 퍼져버린 내 잘못과 죄가
이젠 내 몸을 덮어 버리듯 감싸 안네
불필요한 감정들을 다 솎아내다
문득 느끼지 이 감정은 너무 무거워 감당하기엔
늘 바라왔던 사죄의 합당한 기회는
내 목을 막아 매어 너무 갑갑하네
감히 부끄럼 없는 모습을 나 상상하기엔
가만히 돌아보니 내 행태가 너무나 참담한데
목이 다시 터지고 이빨이 부러지고
온몸이 마구 꺾이고는 핏줄이 붉어지고
살갗이 벗겨지고 그 위에 살점이 떨어지고
그 사이로 선명하게 보이는 심장에선 불꽃이 일어
불꽃이 일어 불꽃이 일어
심장에선 아지랑이 피듯 불꽃이 일어
경험하지 못한 아찔한 기분 불꽃이 일어
온몸이 얼어붙었다 다시 녹아내리기를 반복해
뿌리치려 해봐도 dna에 깊이 상속된
원초적인 본능이자 억압
그 무언가가 나를 원치 않는 나로 만들어가
잘려도 다시 돋아 나는 도마 뱀의 꼬리처럼
나도 다 관두고서는 막 도망가고 싶어 이따금씩
올라오는 헛구역질하며 무릎을 꿇고 비네
이 감정이 제발 다 허구였지 않길
2016 code kunst - ash
이 새벽녘에 커피 한 잔을 먹는 게
아니었나 봐 흘러내리는 것 같아 모든 게
10년간의 유학생활 그리곤 군대
한숨을 내뱉고 돌아보니 어느덧 내 나이가 스물넷
어느덧 이십대 타이틀이 익숙해졌고
이렇게 쉽게 중반의 문턱을 넘고 있어 이젠
고민은 늘어만나고 몸도 늙어만 가고 있어 이젠
난 늘 내가 특별한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
끽해 봤자 나는 그저 이십대 평범한 청년일 뿐인데
그저 조금 더 생각이 많고 열심일 뿐인데
돌아보면 난 스스로 기대치를 끌어올리면서
자기최면을 걸고 있었던 것 같아
점점 더 비대해져버린 비대칭적인
사고방식에 물들었던 것일까나
점점 비대해져버린 비대칭적인
사고방식에 물들었을까 봐선 겁이 나
조금씩 더 깊게 나를 속이고선 믿게 만들었었나 봐
자존감과 자만심의 차이 또 굳건함과 허영심의 차이
그 아슬한 경계선에서 난 자기합리화만 계속해왔던 것일까
난 됐으면 잘 됐고 안됐으면 그만 됐어라는 식에
자기 자신을 팔고 있었는지도 몰라 난 실패를
두려워한 적은 없지만 어쩌면 성공을 두려워하는 걸지도 몰라
내 마음의 상념들을 집대성해보면 내가 정말 겁쟁이라는 게 보여
그걸 받아들이지 못하는 거겠지 아마도 난
막상 입대처럼 들어갔다 나와보면 아무것도 아닌데
괜스레 가슴만 쿵쾅거려
요샌 별것도 아닌 일에 가슴만 쿵쾅거려
내가 선 곳이 끝 딱 한 발짝 뒤엔 낭떠러지가
날 한 입에 먹어 치울듯이 입을 벌리고 있고
난 그 위에서 별 모양의 성호를 긋지
내 몸이 부서져 으스러지고 사라지면
저 별빛을 담는 먼지가 될 수 있을까 저 익숙한
달빛에 오늘은 내 살이 타들어가고 있는 듯해
뭔갈 찾을 수 있을까 이 지긋한 물음표들의 끝에
맨날 고민해 고민에 고민에 또 고민에
고민이 꼬리를 물고 있네
아무리 아무렇지 않은 척해 봐도 그건 척인데
사실 속으론 벌벌 떨고 있는 소인배 꼴
무조건 반목적인 놈들의 반복적인 움직임이 멈출 때쯤
나는 깨달아 버린 거야 대뜸
절대로 떨어질 수가 없다는 것을 꽉 묶여있는 탯줄
이 새벽녘에 커피 한 잔을 먹는 게
아니었나 봐 흘러내리는 것 같아 모든 게
나조차도 모르게 듣고 있었나 봐
환청같이 들리는 희미한 piano 아님 organ
소리를 해악적인 갈고리들이 만들어낸 알고리듬
2016 code kunst - take it away
난 항상 망가지고 다시 재조립돼
도전과 열정이 내 삶의 주재료이기에
내 삶이 젠가와 같다면 위태로이 빼
매일 한계란 끝판왕을 새로이 깨
남들이 쉴 때 또 실패 한두 번에 고갤 되돌릴 때
난 항상 그 자리에 발붙이고 그대로 있네
내가 바라는 건 오직 하나 최고의 game
그 위에 흥미로운 듯 웃고 있는 최고이기에 yeah
끊임없이 내리쳐대는 brain storm
rainbow 같은 화려한 rhyme들이 베일 것 같은
paper 위에 paint ball처럼 쏟아져 내리고
단어들이 flow가 되면 말 그대로 모두가 녹아내려
왜냐면 전선을 타고 흐르는 목소린 감히 손댈 수 없을 정도로 뜨거운 상태거든
go fresh aint no one got better 일렁이는 거품 다 다 따라내도 여전히 넘칠 듯이 꽉 차있지
넘을 수 없는 사이의 벽 그게 내가 추구하는 차이지
날 막을 수 있는 건 없어 아무것도
추구하는 더 나은 걸음을 위한 발버둥
올가미들을 뿌리치며 올라가 저 높게
내가 바라보는 끝 절대 못 포기해
what i want is what i need
언뜻 돌아보니 불어오네 바람이 어디선가
불어오네 바람이 어디선가
what i need is what i want
바람이 끌고 간 데서 바라본 건
뭘까 내가 바라본 건 뭘까
편한 꿈 따윈 안 꿔 내가 바라보는 건 오로지 저기 저 위 벼랑 끝
목표를 손아귀에 넣기 위해 계속 깨우치고 변할 뿐 나는 벼를뿐
성공을 위해 이 정신없는 정글 위에 서기 위해 난 잔인함에 취해
가랑비에 옷깃이 젖어? 나 소나기가 폭우처럼 쏟아져도 안 피해
난 단 걸 다 뱉어내고 쓴 걸 삼키네
내 높음은 게으름이나 자비와 반비례
덕분에 hater들은 내 목처럼 잠기네
대신 혈압 올라가니 비상약을 항시 상비해
내 미래 성공과 실패 또 희락과 비애
상상할 수 있어도 그러지 않기에
해가 타오르며 수평선 아래로 질 때
내 한 송이 붉은 꽃은 그제서야 피네
what i want is what i need
언뜻 돌아보니 불어오네 바람이 어디선가
불어오네 바람이 어디선가
what i need is what i want
바람이 끌고 간 데서 바라본 건
뭘까 내가 바라본 건 뭘까
몇몇은 애써 부정하며 보채고 있네
멋대로 테두리에 내 가능성을 가두곤 손가락 접으면서 재고 있네
사실 난 그 수들을 다 더한 뒤 제곱인데
내가 믿는 구석 오직 매번 쉽게 꺾이지 않는
굳세고 힘센 태도 이젠
내가 바라는 건 오직하나 최고의 game
그 위에 흥미로운 듯 웃고 있는 최고이기에 yeah
2014 swings - want